나름대로 오스카 수상작이라
외국에서는 꽤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동시 개봉작인
킹스 스피치에 묻혀
인지도는 많이 없는 작품이다
오늘의 영화리뷰, 헬프 지금 시작합니다!
줄거리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판을 치던
1963년 미시시피,
살림 정보 칼럼을 쓰던 백인 기자 스키터는
17명의 백인 아이들을 돌봤던
흑인 가정부 에이빌런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의 인생사에 감명을 받은 스키터는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자는 위험한 제안을 했고
때마침 백인과 같은 화장실을 썼다고 쫓겨난
가정부 미니까지 합세해
흑인 가정부들을 모집하여
'헬프'라는 책을 쓰게된다
등장인물
스키터(엠마 스톤)
스키터라는 캐릭터를 보다보면
인종차별이 그렇게나 심하던 그 시기에도
이거에 반발하던 백인들이 많았을 것 같다
항상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들을 보면
클리셰가 흑인이 백인에 대항하는 것인데
2011년 영화에 백인이 발벗고
흑인을 도와주는 내용이라니..
특히 엠마왓슨이 멜로만 찍다가
이런 성격의 캐릭터를 맡은 모습이
신선했는데 연기에는
하나도 어색함이 없어서 놀라웠다
에이블린(비올라 데이비스)
에이블린은 스키터가 책을 쓸 수 있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고,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사연을 말한 캐릭터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연기력은
멋진 설정의 캐릭터를 더 생동감 있게 만들고
덕분에 영화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
미니(옥타비아 스펜서)
주연이 5명이나 있는 이 영화에서
진짜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역할이다
각 캐릭터마다 사연이있는데,
특히 이 미니라는 캐릭터의 사연은
여러 주인공들과 다 이어지기에
스토리의 주 축을 맡고있다
그만큼 미니의 사연은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감상평
찜해놓고 본 영화가 아니고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
막 시작하는 영화를 발견해 보게 된것이
바로 '헬프'이다
보면 볼수록 어? 어디서 많이 보던 배우인데?
싶은 분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그만큼 캐스팅도 좋고 스토리도 좋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마틴 루서 킹이나 재키 로빈슨같은
유명한 인권운동가 또는 최초의 흑인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고
한 마을의 가정부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 신선했는데
그들은
여느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들이 받은
수모 그 이상을 당하고
또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며 생활해갔다
거의 한평생을 그런식으로 살다가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연출이 정말 예술이다
신파가 섞인 억지 울음을
쥐어짜는 것이 아닌
한 캐릭터에 진심으로 공감하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감독인 것 같다
흑인의 인권운동에 대한
영화를 보고싶으시다면
꼭 추천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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